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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말고 다른 성당 가기

충북 진천군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성지 [배티성지]

by llleah 2021. 11. 1.

 





배티는 '배나무 고개'라는 뜻으로 충북 진천에서 경기도 안성으로 가는 길
이곳의 고개 주변에 돌배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배티성지 안내도(출처: 배티성지홈페이지)


조선 후기까지 충청도 진천현 백곡면에 속해 있던 이곳은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오지이면서 산간지대로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살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박해는 계속되면서 신자 수는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이곳에서 교우촌을 형성하였다

1837년 성 모방 신부님이 배티 교우촌을 공소로 설정하였고,
1850년 성 다블뤼 신부님이 조선대목구 신학교를 설립한 뒤 배티 교우촌에 두 칸짜리 초가집(성당 겸 사제관)을 매입하여 학교 건물로 사용하였다
1853년 최양업신부님이 이 초가집에 살면서 전국 다섯 개 도에 흩어져 있는 교우촌을 순방하고 신학생들 지도했다
최신부님은 배티교우촌을 당신의 본당 중심지로 삼은 기간은 대략 3년.

계속되는 박해 때 배티와 인근 지역에 흩어져 있는 교우촌에서 많은 순교자가 있었고
기록상 확인되는 사람은 34명. 그중에서 배티 출신의 장 토마스 등 8명은 2014년에 시복되었다

박해 이후에 배티 마을은 다시 교우촌으로 재건되어 1888년 공소로 제설정되었고
배티 교우촌이 성지로 가꾸어지기 시작한 때는 지난 1977년부터이다[배티성지 홈페이지 참조함]


* 2011년 충청북도 문화재(충청북도 기념물 제150호) 지정
*2012년 최양업 신부님 선종 150주년 기념관 (대성당) 봉헌식
* 2014년 최양업 신부 박물관 축복 및 개관식

배티성지 안내도(출처: 배티성지홈페이지)

 



배티성지 성당 미사는 화요일~일요일 오전 11:00이고

배티성지만의 특별한 기도시간이 있다
바로 "감사의 밤"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6:30부터 시작이다(가경자 최양업 토마스신부님 시복 시성을 위한 기도,미사, 성시간, 안수 진행함)

또한 성지인 만큼 무명 순교자 묘, 옛 신학교 겸 최양업 신부님 성당 등 순례길 코스가 있다
성지 안내도를 살펴보면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대성당과 최양업 신부 탄생 175주년 기념성당, 최양업 신부 박물관, 배티신상제대 성모상, 영성관(피정집), 십자가의 길로 성지가 구성되어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에는 눈호강을 할 수 있다 +_+


최양업 신부님


대성당 내부의 모습.
전체적으로 성지는 오르막길처럼 경사가 있고 기념성당에 비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성당의 규모가 크다
대성당이 생기기 전 성지 중턱에 있는 기념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2012년에 대성당 봉헌식이 있었으니 거의 10년 전)

 

 


오랜만에 배티성지 미사에 갔더니 수녀님께서.. 갑자기 보편지향기도를 부탁하셔서 하는데
마침 최양업 신부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문 당첨..!


 

최양업 신부 박물관 전경 사진은 작년 여름에 방문했을 때,

 

이후 최근에 방문했을 때 드디어 박물관 내부를 들어가 보았다

 

 

박물관 2층에 Self 카페가 있는데 커피, 차, 음료가 마련되어 있다

봉헌함이 있는데 자유롭게 지불하고 마실 수 있게 하였다

 

 


한국의 최초의 신부님하면 바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떠오르겠지만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이셨던 최양업 신부님에 대해서 알 수 있는곳!
(꼭 가보기를 추천)

 


배티성지 오면 꼬옥 들리는 배티쉼터(카페)
여기서 파는 해바라기씨, 아몬드 쿠키 맛있어여-

영성관(피정집)에서 바라본 가을 산


대성당을 지나 사제관을 지나 기념성당을 지나서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왼쪽으로는 십자가의 길과 신상제대 성모상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영성관(피정집)이 있다



이곳은 피정집의 주방이다
안에는 주방과 식탁이 있어서 직접 식사를 준비해서 먹는다(음식재료는 챙겨가야하고 식기류, 휴대용 가스렌지, 전자렌지,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음)

영성관(피정집)


영성관 전경.
각 방마다 기도책상과, 이불, 화장실이 있어서 조용히 피정하러 오기에 너무 좋다

예전에는 피정비용을 별도로 내야했지만
지금은 배티성지 후원회에 가입되어 있으면 본인이 덮을 이불과 음식만 준비해오면 무료라고 한다!
(사놓고 몇번 쓰지 않은 침낭을 이럴때 쓰자)



땀의 순교로 한국 천주교를 이끄신 최양업 신부님을 생각하고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다가 신앙때문에 순교한 무명 순교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좋은 성지이다

 





배티성지 갔다가 주변 관광지도 찾아보니..


한반도지형전망대!

가슴이 뻥 뚫리는 곳이다

한국은 아름다운 곳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