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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말고 다른 성당 가기

배론성지의 또 다른 성지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by llleah 2021. 11. 21.

 

 

 




사계절 내내 아름다워 신자가 아닌 비신자들도 나들이하러 많이 방문하는 배론성지!

관광지는 아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배론성지는 한국의 첫 신학교이었던 곳이며 대한민국의 두 번째 신부님이신 최양업 신부님의 묘지가 안장되어 있다

배론성지 안내도



배론은 1800년대부터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온 교우들이 모여 만들어진 오래된 교우촌이다
교우들은 하전과 옹기를 구워 생활하며 궁핍한 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을 섬기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이곳 마을 계곡이 배의 밑창을 닮았다 하여 '배론'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최양업 신부님 묘소
최양업 토마스 신부 기념 성당(배론성지성당)



배론성지에는 세가지 보물이 있는데
첫번째, 황사영 백서 토굴이 있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는 8개월동안 배론 마을 옹기굴을 가장한 토굴 속에서 머물며 중국의 주교에게 편지를 쓰면서 지냈다 (편지의 크기는 가로 62cm, 세로 40cm의 13,384자)

두번째, 성 요셉 신학당이 있다. 1855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서양식 신학교이다

세번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묘소가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인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님의 묘가 안장되어 있다

[배론성지 홈페이지 참조함]


2021년 초, 겨울에 방문했을 때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전경.


기도학교 내부를 들어가보면,



배론성지 바로 옆 별관처럼 되어 있는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는 2020년 8월 15일 봉헌식이 있었다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의 피정은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두 신부님의 피(순교), 땀(사목활동)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드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항상 마스크 쓰시고 강의, 미사 해주시는 모든 신부님들께 감사...

 

기도학교에서 2021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월 2박 3일과 일일(당일) 피정을 진행하였고
피정 주제나 내용은 교육을 해주시는 주교님이나 신부님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최양업 신부님에 관련된 내용이다
(피정비용/피정날짜/숙소 관련 문의 및 예약은 배론성지로 전화연락-배론성지 후원회 가입하면 피정비용이 반값)
피정 일정은 강의 - 최양업신부님 편지 통독 및 필사 - 배론성지에서 십자가의 길 - 성경과 함께하는 묵주기도 - 고해성사 등 진행된다

 



기도학교 성당, 경당, 강당, 숙소 등..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넓고 웅장하다
역시 신축 건물이라 너무 좋다

기도와 묵상이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코로나 때문에
식사시간이 엄격히 정해져 있고, 양옆 그리고 앞뒤로 간격이 굉장히 넓다
(사람 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식은 개인적으로 할 수 없고 무.조.건 신부님이 직접 가져다주시는데, 신부님한테 밥상 받기는 처음이다..)

아니면 도시락을 받아서 야외에서 먹기도 하였다

집에서 먹는 밥처럼 맛있고 음식재료들이 다 신선하고 정말 건강한 밥상이다
음식 맛이 너무 좋아서 외부 식당이 생각날 틈이 없다!


"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마리아학교 내부 경당 앞엔 성모님상이 있다

늘 그렇듯, 성지 곳곳에는 성수 대신 손소독제가.. 사람들과 인사 대신 손소독제가 맞이한다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최양업 신부님 편지 모음집과 <최양업 신부님과 함께하는 여정> 유인물


올 한해 동안 무려 7번의 여정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기도학교 피정을 통해 배움도 많았고 깨달음도 많았다
좋은 곳에서 좋은 말씀은 들으니 일상 생활 속에서 잊어버리고 싶은 생각들은 다 버리고 온다
시간과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고 오히려 받는게 더 많은 피정이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