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성지를 갈때마다 느끼지만, 나는 성지를 찾아갈때 성지에 대해 미리 조사하거나 어떤 마음으로 가야할지 정하지 않는다
무작정 찾아가서 있는 그대로 느끼고, 다녀온 후 성지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내가 느꼈던바와 성지에서 순례자에게 내비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비교를 해본다
그러면 여운이 더 남기도 하고 의미를 알고 한번 더 찾아가게 되어 성지에 더 가고 싶어진다

이곳 황새바위성지는 3번째 방문한다
이유는 내가 공주를 너무 좋아해서-
공주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고 관광객은 있는 편이지만 도시가 전체적으로 잠잠해서 그런지 나는 조용히 쉬러오는 느낌이다
황새바위성지는 주변보다 지대가 높아 주변 동네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하지만 성지는 분위기에 비해 조금 무거운 메시지를 남긴다
황새바위성지는 순교성지이자 참수 처형으로 대표되는 성지이다.
특히 박해시대 초기에는 사형 판결을 받은 사학죄인들에게 해읍정법이 적용되었는데, 이는 백성들에게 천주학을 경계하고자 사학죄인들을 출신 고향에서 공개 처형한다는 의미이다. 사학죄인으로 잡혀온 신자들이 배교를 거부할 경우 사형 판결 권한을 위임 받은 관찰사의 명령에 따라 이곳 황새바위성지에서 참수처형 되었다.
지리학적으론 금강의 본류와 제민천의 지류가 만나는 모래사장으로 공개처형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한다.
1784년 이존창(루도비코)이 세례를 받고 고향 내포에 내려와 신앙을 전하면서 부터 시작된 내포교회는 기록상 마지막 순교자를 낸 1889년까지 100여 년 간 공주는 박해의 땅이라고 한다. 이존창 루도비코 등 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까지 1,000여명의 이상 순교자가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주는 내포와 더불어 천주교 전파가 가장 활발했던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충청감영이 있었기에 천주교인들이 가장 많이 처형된 곳이라고 한다.
[황새바위성지 홈페이지 참조]



황새바위 성지는 두곳의 입구가 있는데, 한곳은 차가 진입할 수 있고 후문과 성지 성당 입구의 정문이 있다
미사를 드릴거면 당연 성당쪽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고,
성지 안쪽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정문의 반대편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실 성지 안쪽으로 차가 많이 들어갈 수 없으니 걸어서 성지를 둘러보고 기도하는것이 가장 좋다

성지가 넓고 조금 미로처럼 헷갈리 수 있어 안내도를 확인하고 둘러보는게 좋다



차가 들어갈 수 있는 후문으로 들어가면 성지안내도 바로 옆에 황새바위 광장(야외광장)이 제일 먼저 보인다



순교자 광장으로 가는길에 큰 십자고상이 있다.
바로 십자가 언덕
그리고 큰 십자고상 옆에는 작은 성당이 있다


작은 성당이란 바로 부활성당
내부는 직접 그린 그림을 타일로 활용했다
그림내용은 성경 말씀 일부를 상징화하여 표현한것 같다(미술관 느낌)

십자가 언덕을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순교자 광장이 펼쳐진다
순교자 광장에는 돌 제대와 순교탑, 무덤경당, 12개 돌비석이 있다






순교탑에서 순교자를 생각하며 기도드릴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순교선열들이 하늘나라를 얻기 위하여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자기몸을 파기하고 오로지 주님의 십자가 진리만을 따르신 높은 뜻을 기리고 이를 본 받기 위하여' 한국교회 200주년이 되는 해에 이 순교탑을 세웠다고 한다



순교탑 맞은편에는 무덤경당이 있다
죽음과 부활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무덤 앞에서 슬픔의 죽음을 넘어 부활의 기쁨과 영광이 기다리고 있음을 희망하며 기도하는 곳이다


무덤경당 옆에는 12개의 비석처럼 보이는 돌기둥이 있는데, 12개의 돌기둥은 열두 사도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름 없이 그리스도를 증거한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비석이다

나름 공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날씨가 좋으니 하늘도 선명하다-
비석을 지나가면 성지 카페와 성당이 있는곳으로 더 내려갈 수 있지만 더이상 걸어서 내려가지 않고 차를 가지고 정문쪽으로 이동하였다





황새바위성지 특징중에 하나로
성지 전체를 둘러싼 묵주기도의 길이 있다
돌이 묵주알을 나타내며 한알 한알 넘어가다보면 10알 마다 묵주기도의 신비 기도문이 있는데,, 이렇게 길고 큰 묵주기도의 길은 처음보는것 같다


차를 타고 성지 밖으로 나가 정문으로 가서 주차하고 황새바위성지 성당으로 들어간다
성당을 들어가는 입구는 돌길로 되어있다








성당을 들어가보니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성물방이 있고 중문을 지나 들어가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성전이 있다

황새바위성지성당 미사 시간은 화요일~토요일 그리고 주일은 오전 11시 미사,
월요일은 오전 9시30분 미사가 있다



성당에서 나오면 화장실과 언덕길이 있는데
언덕길이나 데크길로 올라가면 카페, 성당사무실, 순교자 광장(성지 안쪽)으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경사가 꽤 높다)

마지막으로 황새바위성지 스탬프까지-

오늘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겨울인데도 성지를 둘러보기 너무 좋았다
봄에는 넓고 넓은 묵주기도의 길을 따라 묵주기도하러 와야겠다-

저~멀리~ 공산성이 보인다
이왕 공주에 온거 공산성, 무령왕릉, 공주한옥마을까지 다 둘러봐야 한다
공주는 참 고요하고 정감가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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